혈관질환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장병은 유전인가요?

파이토웨이

부모의 나이가 젊었을 때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발병하면 자녀에게도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유전병이라기보다는 가족력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질병입니다.

유전병과 가족력은 언뜻 비슷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유전병과 가족력은 다른 개념

유전병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로부터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물려받은 선천적인 질환입니다.

예를 들어 혈액 응고 인자가 부족하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아 출혈 발생 시 지혈이 되지 않는 혈우병은 태어나자마자 발병이 결정됩니다.

또한, 유전 질환은 규칙적인 운동이나 식사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는 호전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발병 여부와 치료 방법이 비교적 명확한 편에 속합니다.

이에 반해 가족력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주거환경 같은 주변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컨대 부모가 채소나 과일보다 고기를 선호하면 자녀도 육류를 좋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비만이 발생하면 가족 전체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마찬가지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가족은 그렇지 않은 가족보다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가족력이란?

가족력은 일반적으로 3대에 걸친 직계가족 중 2명 이상이 같은 질환에 걸린 경우를 말합니다. 다만, 같은 질환을 앓더라도 가족력으로 보지 않는 때도 있습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부모 중 남성은 55세 이하, 여성은 65세 이하에서 발병해야 가족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70세 아버지 혹은 어머니에게 심근경색이 생기면 가족력이 아닌 고령 등 다른 원인으로 생길 가능성이 높아서 가족력으로 보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족력의 범위는 자신을 기준으로 할아버지와 부모세대까지를 계산합니다. 친가뿐만 아니라 외가도 모두 가족력에 속합니다.

가족력 있으면 혈관 관리는 필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면 발병확률이 2배가 되지만,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금연 등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먼저 본인의 식사습관과 생활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장기 식습관이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한 식습관이 아니라면 이를 반드시 교정해야 합니다.

흡연과 과음,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정상범위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노력을 꾸준히 지속하면 가족력이 있더라도 협심증과 심근경색 발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건강한 생활습관은 본인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쳐 그들이 성인이 됐을 때 심장질환 및 혈관질환 발병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레퍼런스

- Judge C, Ruttledge S, Murphy R, Loughlin E, Gorey S, Costello M, Nolan A, Ferguson J, Halloran MO, O'Canavan M, O'Donnell MJ. Aspirin for primary prevention of stroke in individuals without cardiovascular disease-A meta-analysis. Int J Stroke. 2020;15(1):9-17. doi:10.1177/1747493019858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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