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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 쇼핑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영양제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손 쉬워진 접근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그만큼 해외 직구 영양제로 인한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영양제 직구 안전한가?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544개 영양제의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해외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제품 544개 중 128개 제품에서 문제점을 파악했다. 그 중 12개 제품에서는 건강이 악화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였다.
식약처는 문제가 발견된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의 제품 128건에 대해 식품안전나라와 수입식품정보마루 ‘위해식품 차단목록’에 게시하고 관세청에 요청해 128개 제품에 대한 국내 반입 차단도 요청했다.
문제는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영양제는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국내서는 보상이나 환불이 어렵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통해 영양제를 구매한 이용자 10명 중 1명은 환불 거부, 구매 취소 거부, 반품 거부 등의 소비자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영양제 직구 제품에서 발암 물질이?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운 7개의 제품에서 국내서 의약품으로 지정돼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과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Kiseki Tea Detox Fusion Drink’ ‘Dual biactive d-tox’ ‘Tummy&Body Fat Reducing Tea’ 3개 제품에서는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Bikini Me’와 ‘Slim Me’ ‘Deep detox’ ‘Ripped freak hybrid supplement’ 등 4개 제품에는 골든실 뿌리와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든실 뿌리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되어 국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원료다.
이 밖에도 발기부전, 지루증, 조루증 등 성 기능 문제를 개선해주는 제품에서도 실데나필, 타다라필, 요힘빈, 이카린이 검출됐다.
이들 성분은 국내서 모두 의약품으로 설정되어 있는 물질로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실데나필, 타다라필, 요힘빈, 이카린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관과 관련된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제 직구 제품에 의약품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의 수면보조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수면보조제는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이다.
멜라토닌은 뇌의 중앙에 위치한 솔방울 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뇌를 진정시키고 수면을 유도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호르몬이지만 멜라토닌을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되고 늦은 아침까지 졸음이 쏟아질 수 있다.
멜라토닌을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할 경우 혈압과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이유로 일정 기간 처방 후 다시 진료 후 처방이 필요한 물질이기에 함부로 섭취하거나 과다 복용 하는 것은 오히려 유해하다.
하지만 국내와는 다르게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수면 보조제로 쓰이고 있어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문제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수면 보조제의 멜라토닌 함량이 일정치 않다는 점이다.
제품에 따라 멜라토닌 용량이 과하거나 혹은 부족한 경우가 많고 순도가 떨어져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제품에 표시된 멜라토닌 용량보다 훨씬 적거나 많은 경우도 발견됐다.
피해 구제 어렵다
이들 제품 외에도 해외 사이트를 통해 판매 중인 영양제 116개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실데나필, 요힘빈 등 과다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제품 105개.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및 크로노박터균 미생물 오염 제품이 5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우유, 땅콩을 사용했음에도 표시를 하지 않은 제품 등도 발견됐다.
다이어트 보조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시서스 분말’ 일부 제품에서는 금속성 물질인 쇳가루가 검출됐다.
일부 제품의 경우 기준치의 24배에 달하는 쇳가루가 나오기도 했다.
이들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들은 혀 마름, 두근거림, 목의 이물감과 따끔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용법과 용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한 의약품 성분이 정확한 진단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에 포함되면 과다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영양제는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이 아닌 개인간의 거래로 간주된다.
따라서 부작용과 같은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국내 법이 미치지 못해 피해 구제가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의 건강기능식품 544개의 제품을 대상으로 위해성에 대해 조사한 식약처는 이번 검사를 통해 128건의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확인된 제품은 식품안전나라 수입식품정보마루 위해식품 차단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콘텐츠는 올바른 건강정보를 알리기 위함이며, 특정 제품의 효능 및 효과에 대한 내용이 아닌 성분에 관한 건강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