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에 잠이 오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졸음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 잠든 적이 있다면 단순한 식곤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식곤증이란?
식곤증은 음식을 먹은 뒤 졸음이 오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입니다. 식사 후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쏠리며 뇌로 향하는 혈액량이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또한, 식후에는 긴장을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나른함을 느끼게 됩니다.
식곤증을 예방하려면 과식은 금물입니다. 위장에 음식이 많을수록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기 때문이죠. 그러면 뇌로 향하는 혈액과 산소가 부족해 졸음을 느낍니다. 또한, 탄수화물에는 식곤증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으니 고탄수화물 식사도 피해야 합니다.
쏟아지는 졸음을 쫓으려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각성 효과 덕분에 일시적인 졸음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큰 졸음이 쏟아집니다.
참지 못할 정도로 졸리다면?
식사 후 졸음이 오는 것은 단순한 식곤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졸음이 심하고, 3주 이상 증상이 지속한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과다 분비하는데, 이로인해 피로감과 졸음이 몰려오는 증상입니다.
정상 혈당으로 돌아가는 세 가지 팁
혈당 스파이크는 당뇨 전 단계에 자주 나타납니다. 당뇨 전 단계는 관리만 제대로 하면 정상 혈당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혈당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식사 습관을 바꾸세요.
심한 다이어트와 폭식은 혈당 스파이크를 부추깁니다. 또한, 식사를 하는 도중이나 직후에 가당음료나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가급적 가정식을 먹고, 배달음식을 시킬 때도 너무 기름지거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설탕이나 밀가루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인 단당류는 몸속에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립니다. 반면 잡곡밥이나, 고구마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혈당을 서서히 높입니다. 따라서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잡곡과 채소 위주의 식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10분이라도 움직이세요.
가벼운 활동을 통해 팔과 다리로 혈액이 이동하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혈액순환을 통해 소화 속도를 조절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의 흡수도 지연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식사 후에는 바로 앉거나 눕지 말고 집안일을 하거나 근처를 산책하는 게 좋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제자리걸음, 스트레칭도 괜찮습니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 근력 운동을 추천합니다. 근육은 혈당의 주요 소비처입니다. 근육을 강화하면 혈당 소모가 많아져 혈당 수치가 급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거나 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 성분
혈당 관리를 위한 대표적인 영양소는 오메가3와 크롬입니다. 오메가3는 혈액 속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혈관에 생길 수 있는 염증 반응을 줄여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크롬은 탄수화물과 지방 대사를 위해 필요한 필수 무기질입니다. 혈당 조절을 포함해 여러가지 건강상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혈당을 낮추는 의약품을 먹고 있다면 코엔자임 Q10도 챙겨야 합니다. 혈당약을 오래 복용하면 몸속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떨어져 코엔자임 Q10이 감소합니다. 코엔자임 Q10은 부정맥, 심부전, 협심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부족하면 심혈관계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혈당조절을 위해 약을 먹고 있다면 심혈관질환 관리를 위해 코엔자임 Q10을 보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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