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구팀, 루테인이 백내장 환자 시각 기능 향상시킨다 (연구)

백내장은 안구의 수정체에 있는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혼탁해져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눈으로 들어온 빛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다.

노인성 백내장의 경우 발병 초기에 수정체의 굴절이 증가해 근시가 나타난다. 백내장은 일반적으로 천천히 진행되며 궁극적으로는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은 노인들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사이 40대와 50대에서 백내장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40대 및 50대의 백내장 진료환자가 3년 사이 20.24%나 증가했다고 한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2020년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백내장 수술 건수는 1329건으로 주요 수술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이는 아마도 스마트폰, LED 스크린 등 디지털 기기에 장시간 노출된 환경 탓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백내장 환자의 시각 기능을 개선해 주는 물질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루테인이다.

2003년 국제 영양학회지 ‘뉴트리션’에 게재된 논문^[1]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17명의 백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 주 3일 루테인 15㎎을 먹게 한 결과, 루테인 섭취 그룹은 시력의 정확도와 눈부심에 대한 민감도가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한다.

연구팀은 백내장 환자들을 루테인을 투여한 그룹과 알파-토코페롤을 투여한 그룹, 그리고 위약을 투여한 그룹으로 나누어 조사했다.

그랬더니 루테인을 투여한 그룹에서만 시력 및 눈부심 감도가 개선되었고, 알파-토코페롤 및 위약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각각 시력이 유지되거나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루테인 보충제를 투여받은 백내장 환자의 시각 기능이 개선되었으며, 이는 루테인이 풍부한 과일, 채소 또는 보충제를 통해 루테인을 더 많이 섭취하면 백내장 환자의 시각 능력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콘텐츠는 특정 제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 아닌 성분에 대한 건강정보입니다)

[참고 문헌]

[1] Olmedilla, B., Granado, F., Blanco, I., & Vaquero, M. (2003). Lutein, but not α-tocopherol, supplementation improves visual function in patients with age-related cataracts: a 2-y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ilot study. Nutrition, 19(1),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