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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직구를 통한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형 인터넷 쇼핑몰들이 해외직구 사업을 시작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양제 직구 제품은 국내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함유되거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구매시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직구 영양제는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고 객관적인 가이드라인도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는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물질로 생산되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불량 제품을 받더라도 보상이나 환불이 어렵고 번거로운 점도 문제다.
해외 직구 건강기능식품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2019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해외 직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다는 응답이 전년에 비해 5배 이상(2018년 4.6% -> 2019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쇼핑을 선호하는 20대와 30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율 증가도 해외직구 사례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이트 건강기능식품의 피해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해외 직구를 통해 영양제를 구매할 경우 국내에서는 안전성 문제로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사용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한 영양제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구매가 가능한 544개의 제품을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국내외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운 제품이 7개, 성기능 개선 제품이 4개, 근육 강화제가 1개다.
12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에서는 국내에서 처방을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한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고 4개 제품에서는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골든실 뿌리가 사용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성분이 원료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단 발암물질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상반기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매가 가능한 영양제를 조사한 결과 추가로 116개의 제품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
이들 제품에는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성분이 들어갔거나 미생물에 의한 오염이 심각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용법과 용량의 가이드라인이 설정된 의약품의 성분을 제한없이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이어트 제품과 성기능 개선 제품에서 검출된 센노사이드, 카스카로사이드, 신데나필, 타다라필, 요힘빈, 이카린 등의 의약품 성분은 의사의 처방 아래 엄격한 복용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성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기능 개선 제품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발기부전, 조루증, 지루증, 성감 저하 등 성생활 전반에 문제가 생길 경우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보다는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통해 성 기능을 개선해주는 영양제를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기능 개선을 내세운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영양제에서 식품에 쓸 수 없는 원료와 의약품 성분이 나왔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는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으면 심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다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사례는 고함량 제품의 판매가 증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기능식품과 의학 정보에 낯선 일반인들은 몸에 좋은 성분의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제품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부 영양소의 경우 아직 효능이나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인기를 얻거나 유행을 탄다는 이유로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나중에 부작용이 생겨도 환불을 받거나 피해를 구제받기가 쉽지 않다.
영양제 직구 제대로 하는 방법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에서 영양제를 구매할 때는 1부터 100까지 제품의 원료와 성분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식약처가 발표한 사례처럼 국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되거나 발암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양제는 섭취 편의를 위해 태블릿이나 캡슐, 파우더 등의 형태로 제조된다.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압축 가공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중요하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섭취 기간과 보관 방법에 따라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통기한이 경과했을 경우 기능성이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해외 직구를 할 때는 수입 금지 품목이나 성분이 포함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런 제품들은 통관에서 압수되기 때문에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최대 6병까지만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송비 부담으로 다량의 제품을 한 번에 구매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본 콘텐츠는 올바른 건강정보를 알리기 위함이며, 특정 제품의 효능 및 효과에 대한 내용이 아닌 성분에 관한 건강 정보입니다.